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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023년 8월 분양 아파트 물량이 전국적으로 37개 단지, 총 2만9335가구 인 것으로 직방이 발표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인 8월 2만 559가구 보다 43%가량 많은 물량입니다. 지난 7월보다도 많은 물량인데요.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한 여름에 분양 물량이 갑자기 늘었다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분양 아파트들이 갑자기 늘었을까요. 이유는 숨죽이고 있던 분양시장이 지난 7월 몇 몇 단지의 분양 흥행에 힘입었기 때문인데요. 분양 아파트 시장이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자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물량들이 내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7월 분양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파트와 8월 분양 물량 가운데 눈여겨 봐야할 분양 아파트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의 재테크와 실수요 구매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7월~8월 초 분양 아파트 청약 ‘돌풍’
7월 서울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분양 아파트가 시세보다 싸다?”
서울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분양 아파트 인데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65가구를 분양했는데 무려 1만575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162.69대 1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주택형은 전용면적 84㎡A로 524.64대 1을 기록했는데요. 11가구 모집에 5771명이 접수한 결과 입니다. 액면가 그대로 이 분양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만 놓고 보면 2~3년 전 부동산 호황기에나 있을 법한 수치죠.
왜 이렇게 많이 몰렸을까요? 절대적인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가격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요.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호반써밋에이디션은 전용 84~122㎡ 16억~25억300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보였는데요. 바로 옆에 인접한 1000가구 규모의 센트럴파크 전용 122㎡ 호가는 28억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부동산 쪽에서는 최대 10억 까지도 시세차익이 발생할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7월 전북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지역 최고 수준 입지?
한양이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주상 3블록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분양 아파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1순위 평균 8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 타입에서 나온 162대 1이라고 합니다.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분양 전부터 입지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왔다고 해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에코시티 내에서도 최중심 입지를 갖춰 계획도시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가까이 누릴 수 있다는 점, 이마트와 CGV 등 중심상업지구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에코시티 최중심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라는 희소가치까지 더해지며 높은 청약 경쟁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요.
7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분양가 더 오를거야”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도 지방 분양 아파트 시장에서 눈에 띨 정도로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는데요. 총 477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 1만3237명이 접수, 경쟁률 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84㎡ 기준 분양가는 3.3㎡당 1540만원으로 지역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분양전에는 고분양가 때문에 논란이 많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열기가 엄청났던 거죠. 고분양가라는 점이 부각된 것이 오히려 분양 흥행에 도움을 준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분양가가 3.3㎡당 1540만원이라면 앞으로는 더 크게 오르겠구나 라는 생각에 너도나도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한강뷰와 2호선 연결이 흥행 비결
롯데건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난 1일 실시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344가구가 접수하며 1순위 평균 9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구요.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74㎡ 타입으로 303.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1순위 청약에 4만1000명이 넘게 몰렸다고 하는데요. 청약 열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 13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 접수 인원이라네요.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만1322건)’의 2배에 가까운 기록입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05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그래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뷰 때문이라고 해요. 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역세권 입지가 강점으로 주목 받으면서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최고 48층, 총 106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점도 인기에 영향을 끼쳤고 여기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면적의 공급 물량이 많은 점도 수요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8월 남은 기간 눈여겨 봐야 할 분양 아파트
8월 분양시장 역시 7월~8월초 분위기를 이어가며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송파, 성동, 동대문 등 도심 주거지에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 아파트 물량이 준비 중이고 경기지역에서는 위례신도시, 평택시, 성남 구도심 등에서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난 4일 입주자모집공고가 뜨면서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됐어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전용면적 52~114㎡, 총 3069가구로 건설됩니다. 이 중 920가구가 일반에 분양이 되는데요. 분양가는 3.3㎡당 평균 3285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0억~11억원대에 책정됐어요.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이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첫째 전용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는 겁니다.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은 유주택자여도 청약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분양권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 기준 1년이구요. 이것도 중요한데 실거주 의무가 없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다는 가정 하에 RR에 당첨될 경우 충분히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6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이 가깝다는 장점이 있구요. 청량리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고 내부순환로와 북부·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도 편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시설은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와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있구요.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청량리점, 경희의료원, 삼육서울병원, 코스트코 상봉점, 이마트 묵동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우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단지별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입주민 카페,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구요. 숲을 테마로 한 다양한 테마정원과 순환형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고 해요. 가구 내부에는 타입별 침실 붙박이장과 드레스룸(일부 타입), 팬트리 등이 설치된다고 합니다.
이건 부러운 건데요. 가구마다 창고가 제공된다고 해요. 정말 가구 마다 창고가 제공되면 편리한 점이 엄청 나죠. 매번 엘베 이용해 오르내지지 않아도 되고 집 수납공간을 차지 하지도 않아 주거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구요. 특히 캠핑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용 창구는 꿈이죠.
분양 아파트 일정을 살표보면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됩니다. 당첨자는 23일 발표하고 9월 3~6일 계약이 진행됩니다.
송파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한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10억 원 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고 해서 다들 눈 여겨 보고 있는 곳이죠. 실제 지난달 말 광진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보다도 저렴해 이 분양 아파트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해요.
재건축 단지인 문정은 지하2층~지상 최고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구요.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99가구입니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8호선 문정역 사이에 있지만 모두 도보로 20분이 걸려 역세권 단지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입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3582만원인데요. 인근에 규모가 비슷한 구축 단지의 3.3㎡당 매매가격(4000만원 안팎)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니 다들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물량이 너무 적어 아쉬운 면도 있어요. 일반분양분양에는 전용 84㎡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총 1265가구 중 103가구인 84㎡는 전부 조합원들이 가져갔다고 해요. 조합원 물량 중 84㎡의 시세는 18억원을 넘어서지만 그마저도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고 조합원 분양가가 8억원 중반대 였음을 고려하면 웃돈 10억원이 붙은 셈입니다. 강남3구에 속하는 송파구에서는 전매를 하기 위해서는 1가구 1주택, 10년 보유, 5년 거주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니 참고하시구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상도동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해 만들어진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으며 771가구 전체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후분양 아파트구요. 입주는 2024년 2월입니다. 벌써 8월이니 6개월 남았네요.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광화문·여의도가 모두 가깝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습니다.
단지 인근에 상도초와 신상도초 등 초등학교 2개가 있어 교육여건이 좋구요. 단지 방향으로 공공 보행통로가 계획돼 있어 학생들이 등하교 시 이 통로를 통해 통학할 예정이라고 해요. 길을 건너지 않고 학교를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가 급경사지에 위치해있다는 점과 역까지 거리가 멀다는 점은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데요.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까지는 1km 떨어져 도보 16분, 상도역까지는 1.1km 떨어져 도보 21분이 걸린다고 해요. 2028년 개통 예정인 서부선 경전철이 단지 인근을 지나간다고 하니 한 4년 지나면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8월7일 중소기업 특별공급이 공고되면서 분양 일정도 일부분 확정됐네요. 특별공급 공고를 보면 입주자 모집공고일은 8월16일, 견본주택 개관일은 9월1일 입니다. 특별공급은 9월4일 인터넷 청약이 진행됩니다. 아쉽게도 아직 분양가나 일반 청약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구요. 특별공급도 예정이라고 표기돼 있어 변경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8월 서울 분양 아파트 중 눈 여겨 봐야 할 아파트들을 살펴봤습니다.
끝. 감사합니다.